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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상 훼손사건 FBI에 수사 의뢰

연방하원 브래드 셔먼 의원실이 글렌데일 평화의 소녀상 훼손 사건<본지 2019년 7월26일자 A-1면>과 관련해 연방수사국(FBI)에 수사를 의뢰했다. 브래드 셔먼 연방하원의원실 존 브로드키 정책보좌관은 27일 LA에서 열린 '위안부 결의안 HR121 통과 12주년' 행사에 참석해, 소녀상 훼손 사건을 전날(26일) FBI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 참석한 미주민주참여포럼 최광철 대표는 "브래드 셔먼 의원실 보좌관들이 셔먼 의원과 논의한 끝에 FBI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전했다"며 "이 조치로 인해 소녀상 훼손 사건은 글렌데일 단일 지역 사건이 아닌 연방 차원에서의 관심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CARE(구 가주한미포럼) 김현정 대표 역시 "소녀상 훼손은 전쟁 피해 여성의 존엄성을 훼손한 것"이라며 "FBI 수사 의뢰는 샌프란시스코와 뉴저지 등 미 전역에 있는 소녀상 기림비를 보호하기 위한 행동"이라고 말했다. 브래드 셔먼 하원의원실측은 "위안부 소녀상은 한 국가를 넘어서 전쟁 평화를 상징하는 것"이라며 "소녀상 훼손은 단순한 반달리즘을 넘어서 평화와 정의를 추구하는 미국적 가치에 대한 도전이라고 판단했다"며 수사 의뢰 취지를 전했다. 그동안 브래드 셔먼 의원실은 지난 14일 우드랜즈 힐스에서 발생한 유대인 교구 훼손 사건과 지난 1월 LA지역 아르메니안 사립학교에 적대국인 터키 국기가 걸리는 사건 등 혐오 범죄에 대해 FBI에 수사 의뢰를 해왔다. 글렌데일 소녀상은 올해로 건립 6주년을 맞았다. 일본 극우단체들은 소녀상 설치를 막기 위해 소송을 냈으나 항소법원, 대법원에서 잇따라 패소했다. 황상호 기자 hwang.sangho@koreadaily.com hwang.sangho@koreadaily.com

2019-07-29

미국 13곳ㆍ한국 100여곳에 소녀상ㆍ기림비

위안부ㆍ기림비는 현재 미국내에 13곳ㆍ한국에 100여곳에 존재한다. 2012년 10월26일 뉴저지주의 위안부 기림비가 처음으로 ‘말뚝 테러’를 당해 국제적으로 주목받았다. 팰리세이즈 파크에 위치한 기림비 옆에 말뚝을 박은 밴덜리즘(파괴행위)으로 한인사회와 미주 정치계가 큰 충격을 받았다. 말뚝에는 ‘다케시마(독도)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쓰여있었다. 이에 앞서 일본 극우단체 블로거인 스즈키 노부유키가 같은해 6월 서울 일본대사관 앞의 소녀상과 9월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시의 윤봉길 의사 순국비에 비슷한 말뚝 테러를 자행한바 있다. 2013년 10월10일에는 글렌데일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에 대해 데이브 위버 시장이 “세우지 말았어야 했다”는 망언으로 파문을 일으켰다. 위버 시장은 일본의 우익방송인 사쿠라-TV와 가진 회견에서 “시의회가 소녀상을 왜 글렌데일에 세웠는지 모르겠다. 나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아는 것이 없으며 일본계로부터는 항의 e메일을 1000통 이상 받았다”고 말했다. 이후 두달뒤인 12월6일 글렌데일 소녀상을 조롱하는 사진이 트위터에 게재됐다. 피자가게를 운영하며 일명 ‘텍사스 대디’로 불리는 미국인 토니 마라노<사진>가 소녀상 머리에 우스꽝스러운 종이 봉투를 씌우고 손에는 일장기와 욱일기를 들었다. 평소 상습적으로 한국을 비난하는 말을 일삼아온 마라노는 유튜브 동영상에서 ”일본군 위안부는 성매매 여성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미군이 목격한 바에 따르면 위안부들 용모가 정말 못생겼다더라”는 차별적 막말도 일삼았다. 봉화식 기자 bong.hwashik@koreadaily.com bong.hwashik@koreadaily.com

2019-07-25

글렌데일 소녀상 얼굴에 개 배설물

24일 본지에 제보 전화가 걸려왔다. 글렌데일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 얼굴에 배설물이 묻어있다는 내용이다. 본지 확인 결과 사실이었다. 배설물이 특정 부분에만 묻어있는 건 다분히 의도적 행위로 의심된다. 뿐만 아니라 소녀상 주변 화분도 대부분 깨져 있거나 어지럽혀져 있었다. 소식을 들은 가주한미포럼(KAFC) 김현정 대표는 “지난주 목요일(18일)에 직접 가서 소녀상을 닦고 주변을 모두 청소했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아무 일 없었다”며 “지금까지 이런 사건이 한번도 없었는데 소녀상을 관리하는 글렌데일 시정부에 즉시 문의해 필요하다면 조사도 의뢰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건은 다소 민감한 시기에 발생했다. 특히 최근 격화되는 한일 갈등과 맞물려 글렌데일 소녀상 건립 6주년, 위안부 결의안 통과 12주년인 ‘7월30일’을 일주일여 앞두고 있는 시점이다. 관련스토리 "일본, 소녀상 철거 지금도 압박" 한인 시민 단체들은 일본의 수출 규제조치에 ‘역사 바로 알리기’로 맞서기로 했다. 가주한미포럼(KAFC), 위안부정의연대(CWJC) 등은 지난해 12월 공동 제작한 일본군 성노예 역사 교육 교재를 전방위적으로 배포하기로 했다. 총 40페이지로 제작된 이 교재는 공립학교는 물론 대학교용으로도 쓰일 수 있게 제작됐다. KAFC는 오는 11월 텍사스주에서 열리는 미국 최대 교육자 콘퍼런스인 NAMEC에 참석, 교재 300권을 배부할 계획이다. 이미 KAFC는 UCLA를 비롯한 UC어바인, UC데이비스, USC, 퀸스 칼리지, 캘리포니아사회과학콘퍼런스협회 등 대학, 교육 기관 등에 600권의 교재를 배포한 상태다. 글렌데일통합교육구의 경우 일부 교사들이 자율적으로 역사 수업에 해당 교재를 사용하고 있고, 현재 LA통합교육구는 위안부 교육 교재 배부 승인을 검토중에 있다. 김 대표는 “지난 2013년 글렌데일에 소녀상이 세워진 후 일본내 언론에서는 미국에서의 역사 알리기 활동을 두고 ‘역사 전쟁’이라는 용어를 쓰기 시작했다”며 “이후 일본 주미 대사를 비롯한 미국내 일본계의 로비 활동과 역사 왜곡 행보가 상당히 전략적으로 치밀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스토리 글렌데일 소녀상 철거 소송서 승소 이 단체 황근 이사는 “역사 왜곡을 바로 잡으려면 ‘교육’이 가장 좋은 수단이라고 생각했다”며 “현장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교육자들이 바르게 가르칠 수 있도록 교육 교재를 제작했는데 올해 말까지 1300권 이상을 배포할 계획이며 학부모들도 자녀 교육을 위해 웹사이트(www.comfortwomeneducation.org)를 통해 교육 자료를 모두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오는 27일 가든스위트호텔에서는 가주한미포럼 연례 행사가 열린다. 이날 행사에서는 위안부 결의안 채택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던 마이클 혼다 전 의원이 나서 연설을 한다. 또, 지난 5월 한인 2세들을 대상으로 일본군 성노예 문제에 대한 인식 확산을 위해 실시했던 영상 공모전 수상작도 발표될 예정이다. UCLA 유헌성 연구원(사회학)은 “요즘 미주 한인 사회에서도 일본 제품 불매 운동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지만 못지 않게 중요한 건 미국 내 일본 커뮤니티의 역사 왜곡 행태에 관심을 갖고 대응하는 것”이라며 “이는 미주 한인으로서 보여줄 수 있는 실질적인 행동이며 자녀 세대에 대한 역사 교육도 현재 우리의 몫”이라고 말했다. 한편, 가주한미포럼은 미국 내 활동 반경을 더 넓히기 위해 올해부터 단체 명칭을 ‘CARE(Comfort Women Action for Redress&Education·배상과 교육을 위한 위안부 행동)’로 변경한다.

2019-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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